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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Avatar, 13년의 기다림, 음 글쎄..

즐거운 관종 2023. 1.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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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3년의 기다림 후 드디어
  • 영화의 초반 이야기만 살짝
  • 음 글쎄, 3편은 좋을 듯

 

 

13년의 기다림 후 드디어

국내에서 한때 '카메론 옹(Sir, Cameron)'이라 불리며 그의 놀라운 상상력과 혁명적인 영화제작 기법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그 감독이 무려 13년 후에 소개하는 2번째 Avatar 작품(The Way of Water)이다. 이번 영화가 워낙에 관심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 가족 전체가 같이 관람하는 계획에 대해서 어느 누구의 반대도 없었다. 국내에서 개봉이 지난 12월 14일이었다고 하니까, 이영화를 이미 본 사람들의 후기들이 많이 포스팅되고 있다. 난 그중에서 몇 개의 글을 읽고 극장으로 향한 것이다. 그 리뷰들에는 실망과 혹평의 글들도 있었기에 조금은 우려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나의 궁금증은 더 높아졌다. 그래서, 난 나 자신에게 "그래도 카메론 옹(Sir. Cameron)이잖어!"라고 말하면서 영화 시작과 함께 3D용 안경을 착용했다. 전체가 무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면서 브레이크 타임도 없는데, 오히려 다행스러운 디지털 영사기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서 그것이 해결이 될 때까지, 모두들 화장실을 사용할 '강제적인'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극장 측에서 사과의 의미로 무료로 영화 1편을 볼 수 있는 초대권을 나누어줬다.

 

영화의 초반 이야기만 살짝

12년 전 인간들의 판도라 침공을 물리치고 나서 대가족을 이루게 된 '제이크 설리(Jake Sully)'와 '네이티리(Neytiri)'는 총 5명의 자녀들과 함께 평화롭게 생활 중이다. 큰아들인 '네테이얌(Neteyam)', 둘째 아들인 '로아크(Lo'ak)', 딸 '투크(Tuk)', 입양한 딸 '키리(Kiri)', 마일스 대령의 아들 '스파이더'. 하지만,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개발청(RDA:Resource Development Admnistration)은 다시 판도라로 향한다. 1편에서 나비(Na'vi)족과 싸우다가 네이티리(Neytiri)에 의해서 전사한 마일즈 쿼리치(Miles Quaritch, 그는 아바타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아바타에는 그의 죽기 전 기억과 DNA가 주입되어 있으며 다른 아바타들과 팀을 이끌고 제이크를 잡으러 간다. 나비(Na'vi) 부족이 다시 위험에 처하자 제이크는 가족을 이끌고 그 부족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그렇게, 그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롭게 정착한 곳은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멧케이나(Metkayina)' 부족마을이다. 제이크는 이곳에서 적응하고자 노력하며 아아들에게도 맷케이나(Metkayina) 부족원들과 충돌 없이 순응하라고 훈계한다. 그들은 이런저런 작은 해프닝을 겪으면서 점점 안정적으로 그 부족의 일원들로 자리를 잡는 듯하다. 한편, 마일즈는 여러 부족들을 협박하면서 제이크의 가족이 은신한 곳을 추적하고 멧케이나(Metkayina) 근처까지 온다. RDA가 판도라 행성에 온 목적보다 마일즈의 생각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원한을 갚기 위해서 제이크와 그 가족들을 처단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음 글쎄, 3편은 좋을 듯

우선, 이것부터 밝히고 나서 그다음에 개인적인 느낌과 의견을 설명하고자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영화가 정말 볼만한 작품인지를 묻는다면 난 분명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왜 블로그에 부정적인 포스팅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물의 세상을 표현하고 물속에서의 액션을 촬영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물은 매우 훌륭하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는 쉴 새 없는 전투씬과 긴장감은 당신이 러닝타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뭔가 안타깝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13년 Avatar는 내가 턱이 빠질 정도의 놀라움과 감탄을 주었었고, 그 감독이 어떻게 이런 플럿(plot), 디자인, 대립구도와 세밀한 설정들을 영화로서 상상하고 구현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큰 충격파가 휩쓸고 간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반면에, 이번작품만이 보여주는 '새로움'과 '와우효과'가 너무나 결핍되어 있다. 환경을 숲에서 물로 바꾸고, 숲 속에 사는 생명체가 아닌 수중 생명체와의 교감, 인간과 나비(Na'vi) 부족의 대립구조가 아니라, 마일즈와 제이크의 대결일 뿐이다. 또한, 전편에서 매우 중요하고 인상 깊은 빌런인 마일즈란 역할을 다시 살려낸 아이디어는 간단한 몇 줄의 대화로 그 타당성을 얻고자 했다. 둘째 아들 로아크(Lo'ak)는 뭔가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다가 흐지부지. 이것은 딸 키리(Kiri)의 캐릭터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마치 감독이 그 역할 들을 더 발전시킬 흥미를 갑자기 잃은 듯하다. 더욱이, 3D 영화의 기술의 한계는 아직까지 큰 돌파구가 없는 듯하다. 오히려, 요즘의 VR효과를 이미 경험한 사람에게는 3D 안경을 통해서 보이는 입체감의 종류나 깊이는 신기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이번 영화에 대해서 내가 너무 거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으며 예상하기엔 그 3편이 훨씬 더 영화의 스토리적 완성도가 높을 것 같다. "카메론 옹(Sir. Cameron)이여 그대는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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