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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시티 오브 엔젤, 3가지 요소면 충분

즐거운 관종 2023. 1. 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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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 특별한 것은 없지만, 결말이 궁금한 스토리
  • 혹평에도 흥행성적은 괜찮음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시티 오브 엔젤(City of Angels, 1998)은 단 3가지면 충분했다. 훌륭한 OST(Original Sountrack), 맥 라이언(Meg Ryan)과 니콜라스 케이즈(Nicholas Cage). 그것들에 '로맨스'를 첨가함으로써,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는 할리우드식 슬픈 로맨스가 탄생했다. 여러분이 이영화를 의도적으로 보지 않았든 아님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든 간에, 이 영화의 OST에 수록된 곡들 중 어느 한곡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너무나 멋진 OST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 당시의 맥 라이언과 니콜라스 케이지가 함께 출연한 로맨스 영화라면, 슬픈 엔딩이라 할지라도 한 번쯤은 이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부정적인 영화 비평가들처럼 이영화의 원작이 어떤 것이고 그에 대비 얼마나 실망했다는 등의 사실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그런 비평을 상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영화의 주제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명작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후회하지 않을 수준의 영화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기회가 된다면 이영화에 삽입된 여러 훌륭한 곡들 중에서 Angel(Sarah McLachlan)를 조금 늦은 저녁에 커피 한잔과 들어 보기를 권한다. 이 노래와 가사가 나를 이영화로 이끌었듯이 여러분도 그렇게 가까워져 보기를 바란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결말이 궁금한 스토리

이미 위에서 '슬픈 로맨스'라는 결론을 암시해 두었지만, 그래도 한번 보기 시작하면 사랑스러운 두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는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대략적으로만 기술해 두겠다. Seth(Nicholas Cage)는 죽음에 이른 인간들에게 다음 생으로 인도하는 보이지 않는 천사들 중 한 명이다. 어느 날 Seth는 심장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동안에 병원의 외과의사인 Meggie Rice(Meg Ryan)와 만나게 된다. 그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진심 어린 노력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고통에 몸부리 치는 Meggie의 모습에 Seth는 감동을 받는다. 그녀에게 관심과 매력을 느끼는 Seth의 모습이 Meggie에게 보이게 되고 둘은 점점 관계를 발전시킨다. 그러던 중에 Seth는 그녀의 환자 중 한 명인 Nathaniel Messinger(Dennis Franz)가 자신을 감지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한때 천사였던 그는 Seth에게 천사도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준다. 천사도 자유의지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고 그가 알려준 방법대로 '낙하'함으로써 Seth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마천루 꼭대기에서 뛰어내리고 인간으로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천사로서는 알 수 없었던 많은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경험한다. 인간인된 Seth는 우여곡절 끝에 호수에 있는 삼촌의 산장에 있는 Meggie를 만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다음날 아침, 동네가게에서 자전거로 산장으로 되돌아오는 길, Seth는 그녀가 곤경에 처할 것을 감지하고 달려가게 된다.

 

혹평에도 흥행성적은 괜찮음

할리우드의 로맨틱 판타지 영화로서 나쁘지 않은 흥행을 거둔 영화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베를린 천사의 시'라고 알려진 1987년 작품인 욕망의 날개(Wings of Desire)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원작 대비 여러 부분에서 각색이 되었다. 여러분의 종교나 죽음과 사랑에 대한 생각이 어떠하던, 개봉되었을 당시에 이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냥 볼만한 영화였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이다. 그 당시에 무척 매력적이었던 Meg Ryan과 Nicholas Cage 그리고 멋있는 배경음악들이면 충분히 할 일을 다한 것이다. 흥행성공에 대한 필요성을 제외하곤, 이영화의 감독도 아마도 그 정도만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제작예산인 U$55M 대비 총 벌어들인 수익이 U$197M 이상이니까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매우 공격적인 단어와 시니컬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작품의 질에 대해서 혹평했지만, 대중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에는 충분했다. 해비엔딩은 아닐지라도, 가볍게 로맨스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그 목적엔 역할을 충분히 할 영화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영화의 OST는 반드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괜찮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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