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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제5원소, 헐리우드 + 뤽 베송

즐거운 관종 2023. 1.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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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할리우드에 뤽 베송(Luc Besson) 더하기
  • 묻힐뻔한 스토리
  • 엇갈린 평가 하지만 흥행은 성공

 

 

할리우드에 뤽 베송(Luc Besson) 더하기

수십 년 전에 직업으로서 영화감독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들었던 한 작품이 있었다. 바로 영화 Le Grand Blue(The Big Blue, 1988)이고 그 감독은 프랑스이름의 Luc Besson였다. 그가 표현한 색상들과 이야기의 독창성 때문에, 난 그의 작품들에게 푹 빠져 국내에선 개봉이 되지 않은 작품을 그 당시에 어렵게 구해가면서 짝사랑을 했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 그에 대한 존재 자체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던 어느 날, 그가 할리우드와 함께 Sci-Fi영화를 만들어 개봉한다는 홍보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했었다. 나의 마음 한쪽에선 미국식 블록 버스터 영화를 만든 그의 결정에 대해서 걱정이 앞서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한동안 잊고 있던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한줄평이라면, 안타깝지만 그냥 '재미있는 할리우드의 SF영화를 뤽 베송이 연출했다'라는 사실정도. 그의 영화를 위해서 그냥 '할리우드의 재정적인 도움'만 받았으면 개인적으로 더욱 좋았을 것 같지만, 영화 속의 아트작업, 디자인, 색감 등 적지 않은 곳에서 그만의 '향신료'를 즐길 수 있어서 그렇게 실망이 크지는 않았다.

 

묻힐뻔한 스토리

뤽 베송이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극본작업이 영화화되는 데에 무려 20년 이상이 걸렸다. 그의 상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는 든든한 재정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그의 작품 중 하나인 The Professional-Leon의 성공을 계기로 미국 콜롬비아사와 계약하며 그의 '오래동안 숙성한 상상'을 스크린에 펼치게 된다. 매우 간략히 그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1914년 이집트, 한 노학자가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5 원소'의 비밀을 밝혀낸다. 몬도슈완(Mondoshawon)이란 외계인들은 5천 년마다 나타나는 거대한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가지고 가서, 그 악이 다시 나타나기 전에 무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2259년 뉴욕, 지구에 거대한 행성이 다가오고, 이 행성은 어떤 무기로도 없앨 수 없어 지구 멸망의 위기 앞에 지도자들은 절망을 한다. 그때 Vito Cornelius(Ian Holm)라는 사람이 나타나 지구를 구해줄 4 원소를 몬도슈완(Mondoshawon)들이 들고 온다고 이야기한다. 모두들 그 외계인들이 오길 기대하지만 그들은 지구로 오던 중 지구의 산업가 Jean-Baptiste Emanuel Zorg(Gary Oldman)가 고용한 외계 용병들에 의해 매복 공격을 받아 죽게 되고, 그 신체의 일부인 팔만 건질 수 있었다. 그 팔을 유전자 합성을 통해 복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Leeloo(Milla Jovovich)라는 여자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녀는 낯선 환경과 인간과학자들에게 놀라 시설에서 탈출하던 중 Korben Dallas(Bruce Willis)가 몰던 하늘을 나는 택시로 뛰어들게 되고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Korben은 그녀의 탈출을 도와주게 된다. 이 둘은 함께 미라미드의 예언을 알고 있는 Cornelius를 찾아가 4 원소의 열쇠를 쥐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Paradise행성으로 간다. 한편, 무기판매상 Zorg도 4개의 원소를 찾기 위해 파라다이스 그 행성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 거대한 악마 그 자체인 행성은 점점 다가오고, Zorg의 악의적인 방해와 지구인들의 잔혹함을 알게 된 Leeloo는 낙심하며 사람들을 돕기를 거부하고 좌절하게 되었지만, Korben의 사랑이 제5원소를 완성하게 되면서 그 행성은 파괴되어 지구는 멸망을 면하게 된다.

 

엇갈린 평가 하지만 흥행은 성공

나 자신을 포함해서 특히 뤽 베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영화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좋아하는 만큼, 그만의 스타일을 많이 기대했지만, 오히려 일반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의 표현과 연출이 '너무 많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할리우드 영화를 유럽식으로 과장하여 표현하여 부자연스럽고 잘 섞이질 않는다는 비평가의 혹평도 있었다. 이영화 속의 시각다지인과 의상 등은 다른 SF영화 속의 식상한 그것들과 대조되는 매우 훌륭하고 독창적인 아트작품들이었다. 하지만, 몇몇 미국 배우들의 너무나 판에 박힌 연기가 이영화의 신선함을 떨어트린다. 물론, 개리 올드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엇갈린 비평에도 불구하고, 제작예산 U$90M 대비 전 세계적으로 U$263M를 벌어드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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